실존 배우처럼 연기하는 디지털 배우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컬럼비아영화사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이널 팬터지’(Final Fantasy)에 ‘아키 로스’로 등장하는 여배우는 할리웃에서 활동하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컴퓨터 작업실에서 실사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창조한 이른바 디지털 배우. 한 눈에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로스의 눈동자 움직임은 아직 초보적이기는 하나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것 처럼 사실감을 전달하고 있다. 이때문에 진짜 배우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 이미지가 실존 배우의 미세한 연기까지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는 인식과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법의 진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디지털 배우의 출현은 먼장래의 일로만 여겨져 왔다. 파이널 팬터지의 개봉은 이런 환상을 깨게 됐으며 디지털 배우의 장래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배우를 전혀 동원하지 않고 컴퓨터로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도 상당기간이 지난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 ‘스타워스’를 감독한 조지 루카스는 "생전에 컴퓨터로 만든 배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아직 문제될 것이 없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영화배우들도 디지털 배우가 영화배우를 완전히 대신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술진보로 촬영된 이미지가 바뀌거나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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