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빈민 및 소수계 거주지역 유권자들의 표가 부유층 지역의 표에 비해 개표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연방의회가 20개주의 40개 의회선거구를 대상으로 조사, 이날 공개한 새로운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플로리다주의 재개표 사태를 야기한 개표상의 문제점은 플로리다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였던 고어 전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을 계기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위해 마련된 이 보고서는 일부의 추산으로는 작년 대선에서 전체 투표중 최고 1.9%인 약 200만표가 개표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러한 개표 누락은 작년 대선과 같은 백중세의 선거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투표의 경우, 투표자가 대통령후보에게 표를 찍지 않았거나 2명 이상의 후보에게 투표해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개표기가 유권자들의 의도를 정확히 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투표가 버려진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전자투표시스템 등 신기술의 개표기보다는 소득수준이 낮고 소수계 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용된 천공기 등 낡은 기계에서 표가 계산되지 않은 비율이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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