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인턴과 선출직 공직자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가 4년의 시차를 두고 연이어 터져 나오자 대학생 하기연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워싱턴에서의 하기연수가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보탬이 되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요컨대 이력서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그럴듯하게 보일지 몰라도 학생들의 실제 이력에 도움이 못된다는 주장이다.
해마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처에서 워싱턴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20대 인턴들의 수는 수 천명을 헤아린다. 이들은 권력의 심장부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실전 업무경험을 쌓고 ‘연줄’을 구축한다. 그러나 연방의회와 백악관, 연방관공서, 공공이익단체 등에서 이들이 하는 일이란 실전경험과는 거리가 먼 문서복사라든지, 잔심부름, 커피 돌리기 등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받아들인 관공서의 직원들이 자상하게 업무지도를 해주는 일도 거의 없다.
그래도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이 터져 나오기 전까지 워싱턴 인턴 자리는 시쳇말로 "인기 캡"이었다. 백악관 연설문작성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켄트 잔카릭(26)은 "대다수 연수생들이 말 그대로 허드렛일을 하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정부가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신문이나 TV를 통해서만 보던 인물들을 근거리에서 접할수 있는 워싱턴 연수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연수직을 알선해주는 ‘워싱턴 센터’의 외사담당 부사장 알렌 보리지위츠 "인턴들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하느냐 여부는 어디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예전에는 인턴들의 주거문제가 가장 골치 아픈 숙제였는데 르윈스키와 산드라 사건 이후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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