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과 교계의 역할을 토의하기 위해 클레어몬트 신학교 태평양 아시안 목회연구원이 주최한 ‘치유, 화해, 통일을 향한 기독자 대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10일 미정부의 비자발급 거부로 북한 인사들이 참석하지 못한데 강력히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20여명이 서명한 이 성명서는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는 이 대회에 미정부가 북측 인사들의 참석을 막은 것은 ▲미국과 한국에 살고 있는 수천만 한국인들의 통일염원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며 ▲수백만 이산가족의 상봉 희망을 가로막는 비인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또 ▲북한을 베일에 싸인 나라라고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대화의 기회를 거부하는 잘못된 정책이며 ▲헌법상 언론자유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정부가 북한의 개방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9-10일 양일간 청운교회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북한에서 신병철 해외동포원회위원회 미주국장과 윤병철 참사를 비롯해 허혁필 민족화해연구소 부소장, 소속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박동근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이들은 지난 3일부터 북경에 머물며 비자발급을 기다려 왔다. 정대선 사무처장은 "미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지만 너무 강경책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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