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매화연가’ 사카키 캐릭터 변하자 이유문의 ‘촉각’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가 또 다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인들이 국내 TV 드라마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 거주 일본인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는 TV 드라마는 KBS1TV 아침연속극 ‘매화연가’(극본 구현숙 연출 김명욱).
한 여인의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는 ‘매화연가’에 새삼 일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까닭은 시대배경이 일제이기 때문. 주인공 인애(임지은 분)를 죽자 살자 쫓아다니는 사카키(이형철 분)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매화연가’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도쿄TV 서울지국으로부터 ‘매화연가’라는 드라마가 어떤 것이냐’ ‘이번역사 교과서 왜곡문제로 사카키 캐릭터가 이상하게 바뀌는 것 아니냐’ 라는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고.
사실 사카키는 드라마 초반만 해도 차갑고 강인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 만큼은한 없이 다정다감한 캐릭터로 묘사돼 시청자들, 특히 신세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능력 있는 남자에서 괴팍한 사이코적인 인물로 변화하면서 덩달아 시청자들의 인기도 한 풀 꺾였다.
이 같은 변화는 주인공 인애가 온갖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다는 당초의 드라마취지에 따른 것이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와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이응진 책임프로듀서는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받았다” 면서 “우리는 드라마를 해 나갈 뿐이지 일본이 역사를 왜곡시켰다고 해서 덩달아 역사를 왜곡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는 뜻을 밝혔다” 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TV에서 일본이나 일본인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로는 ‘매화연가’외에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가 있다. 그러나 ‘명성황후’는 현재 타이틀 롤과 흥선대원군의 갈등에 초점이맞춰져 있어 아직까지는 일본이나 일본인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다.
이 건기자 k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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