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서 귀여운 말썽꾸러기 윤호역 아줌마팬에게 뜨거운 사랑
21세기형 ‘꼬마 신랑’ 박광현(24)이 아줌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안방 극장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박광현은 KBS 1TV 일일 연속극 <우리가 남인가요>에서 철없는 꼬마 신랑 윤호로 등장, 좌충우돌 말썽을 부리며 ‘고문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 복무 중 덜컥 여자 친구(서유정 분)를 임신시켜 가족들의 성화 속에 서둘러 결혼하더니, 결혼 해서는 각종 철 없는 짓으로 사려 깊은 아내의 속을 태운다. 하지만 갖은 말썽들이 귀엽기 이를 데 없어 오히려 인기를 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가 남인가요>가 일일 연속극인 덕분에 박광현은 한층 폭 넓은 인기를 누리게 됐다. 기존의 청소년 팬들에 아줌마 팬들이 가세한 것. 덕분에 그는 가장 넓은 팬층을 보유한 신세대 연기자가 됐다.
박광현은 "요즘은 알아 보시는 분들이 많다"며 "식당에서도 주인 아주머니가 밥 한 공기 더 먹으라면서 예뻐 해주신다"고 한다. 지난 달 말 부산 팬 사인회에 다녀오는 길엔 공항에서 아줌마 부대의 사인 공세에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며 싱글벙글.
그렇지만 그는 ‘가벼운 연기만 잘하는 전형적인 신세대 스타’라는 질책도 자주 듣곤 한다. SBS TV 의학 드라마 <메디컬 센터>에서도 역시 까불거리는 연기로 어필하기 때문. 하지만 그는 "코믹 연기로 기초를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 성숙한 모습의 진지한 연기도 훌륭하게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는 요즘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사생활을 바꾸고 있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훌륭한 연기가 나온다’는 생각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리고 기분 전환용으로 즐기던 술도 끊었다.
"주인공으로 인기를 누리는 신세대 스타이기보다 작은 배역이라도 꼭 필요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박광현. 앳된 얼굴의 꼬마 신랑답지 않은 의젓함이 엿보인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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