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시즌 제1주 점검
▶ 디펜딩 챔프 레이븐스등 우승후보들 약점노출...
2001∼2002 NFL 시즌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 눈에 들어오는 절대강자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비롯해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거의 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그 전력은 풀이하기 나름이었다.
수퍼보울 2연패를 노리는 레이븐스는 역시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주전 러닝백 자말 루이스의 공백이 크다. 작년 5승11패에 그쳤던 ‘약골’ 시카고 베어스를 17대6으로 눌렀지만 악전고투한 그 경기내용은 영 신통치 않았다. 디펜스로 먹고 사는 팀은 러싱 오펜스가 경기진행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수적인데 레이븐스는 이날 54야드 러싱에 그쳐 자신감이 수그러졌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역시 이기고도 스타일을 구긴 팀이다. 올해 1승이 귀중할 것으로 보이는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10대6으로 간신히 떨궈 첫 승 출발에도 불구 점수가 깎였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연장전에서 20대17로 누른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전력도 미지수. 주전 수비수 11명중 7명을 갈아치운 램스는 이날 지난해 단 한번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달성했다. 상대팀 오펜스를 20점 미만으로 막은 것. 그러나 램스 디펜스가 탄탄해 진 것인지 아니면 이글스 오펜스가 약한 것인지 아직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램스는 이날 이글스가 실수를 연발하는 등 운이 좋아 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쿼터백 커트 워너의 패싱 스타일이 노출된 것도 문제다. 워너는 2년전 자신을 모르고 얕보는 상대 디펜스의 허를 찌르며 MVP에 올랐지만 이제는 파악된 듯 인터셉트를 당하는 패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상대를 압도한 개막전 승리가 통쾌했다. 그러나 콜츠는 승부가 일찌감치 판가름나는 바람에 관건인 디펜스를 검증해볼 기회가 없었고, 세인츠는 전반에 셧아웃을 당한 오펜스가 불안하다.
시즌 첫 주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팀은 오클랜드 레이더스. NFL에서 원정팀이 가장 이기기 힘들다는 캔사스시티 칩스의 홈구장 에로우헤드 스테디엄에 뛰어들어 27대24 역전승을 뽑아낸 레이더스는 샌프란시코 49ers의 ‘영웅’ 제리 라이스의 가세로 이미 올프로인 반대쪽 와이드리시버 팀 브라운의 위력이 2배가 됐다. 쿼터백 리치 개넌도 이제 리그 최정상급.
그밖에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13대24로 기습을 당한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오프시즌의 타격이 너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스타 러닝백 로버트 스미스가 은퇴하고 디펜스의 ‘혼’이었던 잔 랜들이 시애틀 시혹스로 이적하며 남긴 공백이 어마어마한데 지난달 오펜시브태클 코리 스트링어가 일사병 증세를 무시하고 연습을 강행하다 숨진 충격까지 겹친 탓. 그리고 쿼터백 단테 컬페더도 이날 인터셉션 3개가 증명해주듯 주전으로서 세컨시즌에는 헤맬 추세다.
한편 NFL 첫 주에는 디펜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빌스, 카우보이스, 베어스, 시애틀 시혹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워싱턴 레드스킨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등 모두 8개 팀들이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중 역시 터치다운을 올리지 못한 브라운스와 맞붙은 시혹스만이 필드골 대결에서 9대6으로 이겨 유일하게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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