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워싱턴 D.C 는 동시 다발적인 폭발과 화재로 시 전체가 전시를 방불케 하는 공포감에 휩싸였다.주요 관공서는 소개령이 내려져 텅 비었고 연방정부의 모든 행정은 완전 마비됐다.
워싱턴에서는 백악관 인근에 비행기가 떨어지는가 하면 국방부를 비롯한 국무부와 법무부 건물등 주요 관공서에 불길이 치솟는 등 총체적인 아수라장에 빠졌다.
미국 국방부 건물과 백악관 서쪽 인근에 11일 오전 9시50분께(이하 현지시간) 비행기 한 대가 충돌,국방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관에 이르는 국립광장에도 불이 났다. 한 목격자는 국방부 건물에서 폭발상황을 목격했다면서“거대한 오렌지색 불꽃이 건물 한편에서 치솟았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비행기 충돌사고 이후 약 한 시간만에 아메리칸항공(AA) 소속여객기 한대가 낮게 비행하다 곧바로 국방부 1층 건물로 돌진, 추락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지역은 백악관 서쪽과도 가까운 지역이다. 이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757기로 5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 충돌로 헬기 한 대가 폭발했으며, 추락한 비행기 꼬리가 국방부 건물 한편을 뚫고들어갔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파손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건물에서는 직원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폭발로 국방부 건물 서쪽 통행이 마비된 상황이다. 폭파된 국방부 건물 더미들이 포토맥강을 따라 흘러 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급파된 구조 대원들은건물 더미 아래서 부상자와 사망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제 2차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총 비상령을 내린 가운데 펜타곤 상공에는 전투기들이 방어비행을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 보잉 767기가 납치돼 2차 공격을 위해 펜타곤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국방부와 백악관은 테러로 보이는 공격이 일어난 직후 전 직원들에게 건물에서 대피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근처의 국무부 건물 직원들도 모두 대피하고 있으며, 재무부와 국회의사당 건물도 모두 소개령이 내려졌다. 직원들은 대피와 함께 주요 서류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워싱턴으로 향하는 모든 다리와 터널은 통제됐고 시 전체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국내외 전화도 모두마비돼, 안부를 궁금해 하는 친지들을 애타게했다. 조지 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병원 등 백악관과 국방부 인근 병원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정신이없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라토타 소재 초등학교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연설 도중 이 같은 긴급사태를통보 받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토록 지시한 후 수대의 전투기들의 호위 속에 급거 워싱턴으로 귀환했다.
한편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등 펜실베니아 지역에서도 동시 다발적인 비행기 추락, 화재가 발생, 대 혼란에빠졌다. 피츠버그에서는 뉴저지를 출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오전 10시께 제너스타운 동쪽 12㎞에 추락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폭탄을 장착한 여객기 한대가 클리블랜드에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날 상황은 전시와 다름 없는 상황이었으며 미국 정부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 예비 달러를 공급할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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