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파문 아픔씻고 거듭나기, 고아원·재활원 등 ‘사랑의 손길’
‘남의 고통은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비디오 유출 파문으로 말 못할 시련을 겪은 백지영은 요즘 이 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그 사건 이후 백지영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쓰라린 경험이 그의 발길을 그 쪽으로 돌리게 한 것이다. 또 굳이 자신의 선행을 밝히려하지도 않는다. 남들이 알아주기 보다는 자신의 헝클어진 마음을 가다듬으려는 차원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면 우선 마음이 편해져요. 그저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나를 둘러싼 괴로움들은 순식간에 잊혀지는 것 같아요”
백지영은 올초부터 꾸준히 불우이웃을 찾아 나서고 있다. 용인의 재활원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매달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했다. 얼마 전에는 사랑의 동전나누기 행사에 참가했고 여성단체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미혼모 돕기 운동에나가기도 했다.
백지영의 이런 마음은 전국 순회 공연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다음달 6일 수원,13~14일 서울 공연 등 공연장마다 지체 장애자를 수백명씩 초대해 그들에게 한때라도 즐거움을 줄 생각이다.
비디오 사건이 터진 후 엄습했던 고통의 시간들, 그리고 새앨범 <추락>을 내고도 지상파 쇼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백지영. 그는 언제나 사랑을 나눌 줄 아는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말한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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