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시절’서 핵폭탄급 웃음 ‘이미지 변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대표적인 운동권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렇게 웃기게 사용될수 있을까. 바로 정보석(39) 때문이다.
지금껏 의식 있는 지성인, 고민하는 지식인, 따뜻한 아버지 역할을 해왔던 정보식이 그간 자신이 쌓아왔던 이미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핵폭탄급의 웃음을 던져주고 있다. SBS TV 일요시트콤 <여고시절>을 통해서다.
<여고시절>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KBS 1TV <태조 왕건>에 빼앗겼던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서 정보석은 여고시절 주인공들의 학교 선생님이자, 현재는 이유진의 남편으로 등장한다.
”첫 시트콤 출연이죠. 연기의 적정선을 찾기가 힘들어요. 아직은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도전하는 시트콤연기가 재미있다고 한다. 이유진, 유정현 등 천부적인 ‘시트콤 감각’이 있는 동료 연기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가 고민과 갈등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와 긴장상태를 웃음으로 반전시킨다. 1부에서는 여자의 유혹을, 3부에서는 학부모의 촌지 문제가 거론될 때 ‘사랑도 명예도~’가 흘러나왔다.
본인 내부에 그런 코믹 요소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연기든 제 성격이 50%는 나타나게 됩니다. 한 가지 성격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요”라고 답한다. 10월 방송될 MBC TV <상도>에서는 다시 진중한 모습으로 임상옥과 상술을 놓고 맞부딪히는 정치수역을 연기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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