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극 1주새 여행객 감소, 비용부담등 원인
뉴욕과 워싱턴 테러참극 이후 1주일 동안 10만명의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대규모 감원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사는 19일 승객 감소를 이유로 앞으로 최소한 2만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항공사도 잇단 해약사태와 보안 비용, 보험비 부담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만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의 도널드 카티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사측은 감원조치가 아메리칸항공에 이어 트랜스 월드 에어라인즈 등 다른 자회사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루전인 18일 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항공기 주문의 급속 하락을 예상하면서 시애틀 지역을 중심으로 3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었다.
아메리칸항공의 감원계획 발표는 앞서 컨티넨털 에어라인즈가 전체 직원 5만6,000명중 1만2,000명을, 유에스에어웨이즈가 4만6,500명중 1만1,000명을 각각 감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 항공사만 감원의 홍역을 겪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브리티시항공사도 20일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혀 동시다발 테러참극의 여파는 세계 항공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의 잇단 감원 계획은 비행기 테러의 공포감에 휩싸인 승객들의 해약 속출과 경기 악화로 인한 여행객 감소현상, 그리고 보험료 인상 및 보안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테러참사로 극심한 타격을 받은 국내 항공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과 보험부담 지원을 포함해 50억달러의 구제금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의회가 지난주말 항공사와 공항 보안 강화 지원을 위해 승인한 3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즉시 지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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