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트레이드센터의 화염에 악마의 얼굴이 나타났다."
"프랑스의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는 이미 1654년에 이번 사태를 예견했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지하척열에 승객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묻혀 있다."
"잔해더미에 묻힌 생존자들이 셀폰으로 연락을 취했다" "82층에 있던 소방관이 붕괴되는 건물잔해를 파도처럼 타고 내려왔다."
미증유의 동시다발 자살테러참사가 발생한 후 온갖 소문들이 가지를 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전자우편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퍼지고 있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설은 우선 연도상으로 맞지 않는다.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예언이 나왔다는 1654년에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1566년 사망했다. 붕괴된 지하철역에 승객들이 생매장됐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낭설이고, 생존자의 셀폰연락설도 무선전화사인 베라이어존이 매장자들의 발신음추적을 시도한다는 기사를 읽고 실종자의 가족들이 "혹시나" 하는 기대에서 자기최면 삼아 만들어낸 루머에 불과하다.
월드트레이드센터 꼭대기층에서 70세 노인이 잔해더미를 타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는 ‘타임’에도 언급됐지만 역시 허풍이고, 82층의 소방관 신화 역시 마찬가지다. 월드트레이드센터 연기속에 등장한 악마, 혹은 빈 라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보기 나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사진을 찍은 AP의 마크 필립스 기자는 부랴부랴 현상을 해 본부에 전송을 하느라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볼 틈조차 없었다며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사진에서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기 마련"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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