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내 모 주간지에는 대한민국 2030(20대에서 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기획특집으로 보도된 바 있다. 50%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며 75%이상이 승용차를 타며, 13%이상이 레저와 스포츠를 즐긴다는 통계 보고서다.도시남녀는 농경 생활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그러나 똑똑한 인터넷은 이들의 생활에 색다른 변화를 주고 있다.인터넷의 ‘키우기 문화’가 그것이다.-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2030네티즌.그들의 인터넷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
일까.
인터넷에서 공룡을 키운다구? 여성의 고학력화로 인해 맞벌이와 외동이가 늘어가고 있는 요즈음,컴퓨터와 인터넷은 하나의 생활로 자리잡히는 추세다.아이와의 시간을 농축성있게 보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인터넷에서 "키우기"를 해 보는
것이다. 어린이의 검색 키워드 일순위로 나서고 있는 ‘키우기’-그렇다면 젊은 부모와 어린이가 인터넷에서 키우는 대상은 어떤 것들일까? 놀랍게도
공룡에서부터 붕어,강아지,배,사과 등 키울 수 있는 모든 것은 키우기에
해당된다.애완동물에 무척이나 익숙해진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 인터넷 안의 친구는 좋은 벗이 되어 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키우자(www.kiuja.co.kr)"같은 키우기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회원으로 가입하고 키우는 대상을 지정한다. 그리고나서 영양분과 햇빛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 된다. 물론 인터넷에 설정된 환경들이다. 클릭할 때마다 식물이나 동물이 성장해가는 모습은 어린이의 정서순화에 대단히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터넷의 키우기는 한 때 ‘다마고치’라고 불리우던 휴대용 키우기 게임과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부모와 함께 즐기는 성장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깝다. 또 잘 키운 농장주를 뽑아서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이어지기도 한다.사이버머니는 또다른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쿠폰에 해당된다.
어른들도 키우는 재미 느낄 수 있어 키우기 관련 사이트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시골에
고향을 두고 어릴 때 농사를 지어 본 기성세대는 물론 전원에 동경을 가진
샐러리맨들도 키우기에 맛을 들이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들다. 키우기 사이트에서 과일을 키우면 진짜 과일을 배달해주고 강아지를 키우면 진짜 애완 강아지를 준다는 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른들에게도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해 주기 충분했다. 네티즌들은 스스로 농장주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적 효과에 성취감까지 더해목표를 세우고 그에 도달하는 데서 느끼는 성취감은 존재의 이유를 뚜렷하게 해 준다.생활 속의 자잘한 보람에서 기쁨을 느끼는 우리.무엇을 ‘키워간다’는 것은 배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풍요의 계절,가을에는 인터넷에서
무엇인가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 1막 1장이 클릭 한번으로 펼쳐질 것이다.
인터넷 칼럼니스트 권일지
(coffeena@ih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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