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는 결코 탄저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존 맥휴 24지구 연방하원의원 정책보좌관으로 근무중인 한아름(23)씨는 탐 대슐 상원의원 사무실 직원등 31명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사당 직원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씨에 따르면 17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탄저균 테러로 인해 당분간 연방하원이 휴회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고 얼마 뒤 이 같은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일부 의원 사무실은 오전근무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두 귀가했지만 한씨의 사무실 직원들은 회의를 가진 뒤 정상근무를 끝내고 오후 6시 돌아갔다. 이날 일부 직원은 자발적으로 탄저균 반응검사를 받기도 했는데 대부분은 대슐 의원 사무실과 인접한 다른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었다. 대슐 상원의원의 사무실과 한씨가 근무한 사무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지만 한씨의 옆 사무실 직원 두명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9월11일 아침 의사당으로 출근하던 중 팬타곤이 테러당한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는 한양은 "아직 탄저균 검사를 받지 않았고 걱정하지도 않는다"며 "의회의 휴회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회가 쉬는 것은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측과 일단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는 측으로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전했다.
의사당에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돤 사실이 처음 알려진 15일 상황에 대해 한양은 의원들과 직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테러때에 비해 큰 동요는 없었으며 의회사무국은 즉각 의원사무실에 배달된 모든 우편물을 다시 상자에 담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양은 "각 의원 사무실에 배달되는 우편물이 하루에만 수백통"이라며 "의회로 배달되는 우편물은 일단 담당부서에서 한꺼번에 받아 분류한 뒤 전달된다"고 밝혔다.
LA경찰국 동양인수사과 한상진 수사관의 1남1녀중 장녀인 한양은 UCLA를 졸업한 뒤 연방선거관리국에서 1년간 근무하다 1999년부터 맥휴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중인 재원이다.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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