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치솟는 에너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챕터 11)을 신청했던 남가주 최대의 한인 섬유업체중 하나인 ‘한영 아메리카’(대표 피터 박)가 재기에 실패, 지난 17일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한영’이 4,000여만달러를 투자했던 카슨의‘한영 아메리카’는 채무변제 일시동결 후 구조조정으로 회생을 꾀하는 챕터11을 신청한 후 감원과 공장규모 축소등을 통해 재기를 위해 애썼으나 계속된 업계 불황을 이겨내지 못해 법정 관리인(Trustee)이 문을 닫도록 했다.
법정 관리인인 낸시 크너퍼 변호사는‘한영 아메리카’가 현 상황에서는 재정적으로 재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영업중단과 함께 설비등을 ‘마이클 팍스 인터내셔널’사에 의뢰해 처분키로 결정했다.
크너퍼 법정 관리인은 이에 따라 오는11월1일 오후 1시30분 연방 파산법정에서 재산 처분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청문회에서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60일 이내 섬유 프린팅 기계, 염색 기계등을 비롯한 기계류와 사무실 집기들을 처분, 채무변제에 사용하게 된다.
이 회사 피터 박 사장과는 18일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한영측이 법정 관리인의 조처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항소를 제기할지 여부등은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법정 관리인의 의뢰로 회사 경비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18일 “회사 폐업소식이 알려지자 이틀간 한인 채권자 100여명이 몰려와 회사 정문 앞에서 항의를 하는 등의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96년 한국 한영의 미주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한영 아메리카는 직조, 프린팅, 염색등 3개 공장을 동시에 가동시키던 섬유업체로 직원이 한때 300여명에 이르렀으나 누적된 적자와 올초 거세게 불어닥친 천연개스비 급상승의 부담등을 감당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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