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유력한 현지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지신문인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에 따르면 최근 바비 브라이트 몽고메리 시장이 김동진 현대차 사장의 요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1시간 가량 김 사장과 면담을 갖고 공장 후보지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 브라이트 시장은 면담 후 "몽고메리는 2,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현대차 공장 유치를 원하고 있다"며 "당초 오번과 오펠리카 등이 유력한 대상지로 떠올랐으나 현대측은 몽고메리 남부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측이 이번 작업에 대해 치밀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12월에는 공장 유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차 김 사장은 지난 9-1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자동차위원회 소속 상원의원 8명 및 하원의원 10명 등을 만나 자동차 통상마찰 문제 등을 논의했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대외 통상마찰을 줄이고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 공장 설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 특정 주나 도시를 공장 후보지로 결정하거나 내정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현대차가 미국 현지공장 입지 후보지로 미국 앨라배마와 테네시, 조지아, 버지니아 등을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한 결과, 앨라배마로 결론을 냈으며 다음달 초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권가 등에서 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해 말부터 미국 현지공장 설립 계획인 `V프로젝트’의 전담팀을 운영해왔으며 앨라배마주가 7,000만여 스퀘어피트 부지를 스퀘어피트당 30센트 정도에 제공하고 각종 세제상 혜택을 주는 등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앨러배마주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현대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공장이 있어 공장 설립 후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고 입지적으로도 동남부에 위치, 오는 2005년부터 미주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하면 중남미시장까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
현대. 기아차는 미 자동차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 36만대, 기아차 23만대 등 총 59만대를 미국에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자동차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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