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PC업소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경기침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테러사태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보다 매출이 20-3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업소가 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업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PC 판매 부진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올 3·4분기 세계 PC출하량은 3,0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60만대에 비해 12% 감소했으며 미국의 경우 1,090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18.7%나 줄었다.
업타운 컴퓨터의 프레드 김 사장은 "지난 해 보다 매출이 평균 30%정도 감소했다"며 "펜티엄4 등 주력상품 가격이 30-40%정도 낮아진데다 업소간 제살깎기 경쟁으로 마진도 갈수록 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테러이후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장수리와 업그레이드 요청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아넥스의 리처드 안 사장도 "한인들의 컴퓨터 보급률 확대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추세"라며 "특히 미 대형업소들이 리베이트 등 파격적인 판촉 프로그램을 제공, 이들과 경쟁하는 것도 힘겹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판매업소 특성상 단골고객 확보가 안된 신규업소들의 경우 어려움이 더 크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문을 닫은 한인업소만도 줄잡아 10-20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신규업소인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는 한인업소 대부분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해 창업-폐업이 빈번하다며 이 같은 폐업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까지 컴퓨터 판매업소를 운영했던 김모씨는 최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스몰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로 업종을 변경한 케이스. 김씨는 "하드웨어쪽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소프트웨어쪽으로 전환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런티 기간중 폐업하는 업소들이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전체 한인업소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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