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인 주제를 다루거나 살인이나 폭력 등을과도하게 묘사한 에로 비디오가 범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강영안ㆍ손봉호)은 지난 6∼9월 출시된 에로 비디오 300여편 중 51편을 무작위 추출해 주제별 경향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벗기는 등의 성적 자극을 뛰어넘어 변태적인 설정이나 잔혹한 묘사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력과 잔혹함을 묘사한 비디오는 37.3%에 이르는 19편이었으며 반인륜적인 소재를 담은 것이 16편(31.4%)에 이르렀다. 또한 내용과 관계없이 재킷에 음란한 사진과 자극적인 문구를 담은 것도 6편(11.8%)으로 조사됐다.
기윤실은 비디오의 폭력장면의 증가가 최근 영화가의 조직폭력배 열풍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폭력의 수위도 논란의 대상이지만 앞뒤 줄거리의 정황과 관계없이 단지 자극을 위해 잔혹한 장면을 여과없이 묘사하는 게 큰 문제로 꼽힌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가위로 성기를 잘라 피가 튀기는가 하면(냄비), 길쭉한 쇠막대로 여성의성기를 찌르고 쇠톱으로 목을 쳐 살해하기도 하며(형수님), 성관계 도중 상대를 칼로 찔러 죽이는(이브의 유혹) 엽기적인 장면들이 남발되고 있다.
3쌍의 부부 스와핑(마누라 친구), 미성년자의 원조교제(희롱남녀), 부부의 엇갈린 원조교제(강쇠),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섹스(반항), 한 남자와 자매간의 섹스(애증), 의붓남매간 섹스(오빠의 불기둥), 동성애(스즈끼의 사생활2), 부인의 친구를 성폭행하는 남편(목소리) 등 반인륜적인 관계가 스스럼없이 묘사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킷에 동성애 장면을 연출한 사진을 싣거나(멀티 오르가슴ㆍ이브의 유혹ㆍ포르노 모텔리어ㆍ순결상실4) `음부 노출’(잡식은 본능), `실제 정사’(제수씨)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담는 실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은 "비디오 제작자들은 작품의 완성도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비디오 대여점 운영자들은 성인용 비디오들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당부하는 동시에 "재킷에 대해서는 사후심의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제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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