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서 일해온 50대 한인이 갱으로 보이는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지난 16일 밤 8시45분께 이스트 LA에 있는 한인운영 마켓인 ‘드리프트우드 데어리’(5656 E. Beverly Blvd.)에서 종웝원으로 일하는 허동빈(59·하시엔다 하이츠)씨가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무장강도에게 총을 맞아 카운티-USC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9일 밤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당일 범인은 가게로 침입, 현금을 강탈하기 위해 잠긴 현금계산기를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다 이를 본 허씨가 제지하려 하자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허씨의 목 등에 최소 2발의 총격을 가했다. 범인은 총격후 길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허씨와 함께 가게 안에 있던 히스패닉 종업원에 따르면 범인은 갱으로 보였으며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안에는 최소 1명의 공범이 더 있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업소나 피해자의 몸에서 도난 당한 물건은 없다"며 "범인이 강도 짓을 하려다가 피해자가 제지하자 총을 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7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허씨는 자영업을 하다 사업체를 처분하고 사고를 당한 마켓에서 최근 수개월 동안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나성영락교회 집사로 교회 재정부 등에서 봉사해 왔으며 평소 신앙생활에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의 큰누나는 "미국에서 착실하게 살아왔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허씨는 아내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구성훈·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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