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스브룩 고등학교의 홈커밍 퀸에 한국여학생 채준미(17)양이 뽑혔다.
미국의 각 고등학교에서는 해마다 홈커밍 축구라고 불리우는 축구경기를 앞두고 상급생들을 대상으로 홈커밍 킹과 퀸을 선정한다. 이들은 ‘홈커밍 퍼레이드’에서 왕관을 쓰고 마차행진을 하며 경기장에서 올해의 킹과 퀸으로 소개되는 영광을 얻는다. 또 경기가 끝나고 벌어지는 ‘홈커밍 댄스’ 시간에 무대에 올라 춤을 추게 된다. 급우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는 것으로 평소 학교에서의 인기를 반영하는 척도로도 인식된다.
채양은 "홈커밍 퀸을 뽑는 것보다 그냥 다같이 즐기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면서도 홈커밍 퀸이 됐다니까 친구들이 멋지다며 부러워했다고 전했다. 평소 농구나 축구같은 운동을 즐긴다는 채양은 입고 나온 청쟈켓이 잘 어울리는 훤출한 키와 몸매를 가졌다. 질끈 위로 올린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의 부드러워 보이는 눈매는 동양적인 미를 풍겼다. 채양은 학교 신문 기자로 활동하는데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데서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정작 장래에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가 되면 나중에 나이가 들고 은퇴했을 때 ‘그래도 난 평생 사람들을 도와줬다’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는게 채양이 밝히는 이유다.
채양은 컴퓨터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채희용씨와 간호사인 채인숙씨 사이 1남 1녀 중 장녀다. 이 곳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답지 않게 한국말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채양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집에서 평소 한국말을 쓰라고 하시는 부모님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려서부터 즐겨 본 ‘뽀뽀뽀’의 덕도 크게 봤다고 채양은 덧붙였다. 요즘에는 "크로스 컨츄리 팀에서 뛰고 있다"는 그는 학교 오케스트라 팀에도 소속돼 있는 재주꾼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