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고 있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위해서도 17년을 봉사했는데 내 동포인 북한 주민을 위해서는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1998년부터 3년 간 약 21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토양에 맞고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구해줄 슈퍼 신품종 옥수수를 연구하고 있는 김박사는 “북한 주민들의 주식중 70%를 차지하는 옥수수가 부족해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 하루 빨리 신품종 옥수수를 개발해 북한 주민들로부터 굶주림을 떨쳐버리는 것이 남북 화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라며 “지난 3년 간의 연구노력으로 신품종 옥수수의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98년 옥수수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옥수수에 있어서는 남북이 통일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부터 1997년까지 UN소속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옥수수 연구를 통해 기아 난민을 도왔던 김박사는 북한측의 계속적인 요청에 의해 1998년부터 북한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북한에 맞는 옥수수를 개발해 오고 있다.
한 때는 친북 인사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김 박사는 “북한이 옥수수를 통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이는 남한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옥수수를 통해 북한이 마음을 열고 남한과 협력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북한이 스스로 옥수수를 재배해 주민들의 기아를 막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중국등에 옥수수를 수출할 수 있다면 남북화해의 길도 더욱 가까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하와이대학에서 육종학을 공부했으며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에서 옥수수를 공부하는 동안 미국의 옥수수를 보며 어떻게 한국에서 미국의 옥수수와 같은 우량옥수수를 재배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옥수수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는 김박사는 현재 국제 옥수수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옥수수를 통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김박사는 “1백 달러면 북한 주민 10명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생산할 수 있다”며 “금액에 상관없이 북한 주민에게 옥수수재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lee@koreatimes.com 20일 김순권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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