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차례 LA 교민들을 찾아 어떻게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들려주던 법륜 스님(사진·정토회 지도법사)이 이번에도 인도의 둥게스와리로부터 LA까지의 어려운 걸음을 했다.
법륜 스님은 사단법인 좋은 벗들 대표로 북한의 나진 선봉 어린이, 중국 두만강변의 조선족과 탈북자지원, 또 인도 오지의 빈곤과 문맹퇴치 일선에서 직접 일하는 스님으로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 초종교적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선각사에서 열린 LA 정토회 주관 특별법회를 통해 매일 2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두려움은 정신적인 문제이지 실제적인 것이 아니므로 과민반응으로 삶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평상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이틀간은 불교인의 자세와 수행 방법, 현실의 불교 역할 등에 대해 설법한 후 마지막날에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대답하는 법회를 하려 계획했으나 뉴욕 테러참사 이후 미주 한인들의 분위기를 감안, 3일 동안 계속 즉문즉설 법회로 진행했다.
그는 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에 대해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한 가공할 공격에 생겨날 또 다른 분노와 충격이 다시 미국에 되돌아오게 하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미국은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고난을 딛고 일어서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절망과 분노를 안으로 삭이고 이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노를 분노로 되갚지 말고 분노하게 한 이들은 이해하고 그들의 분노를 풀어줄 때 이 사건이 미국과 미국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륜 스님의 법회에는 불교인들 뿐 아니라 기독교인 참석자수도 약 30%에 달했다. 법륜 스님의 설법을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LA 불교방송 관계자들은 법륜 스님의 설법 청취자 중 50%는 기독교나 타종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2월 방문 때에는 한 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특별법회를 한 바 있다.
법륜 스님은 뉴욕의 원불교 강당에서 뉴욕 한인들을 위한 특별법회를 갖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수련회를 지도한 후 1년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도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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