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포함, 마약을 상용하는 한인들이 전체 인종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마약통제정책국(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ONDCP) 산하기관인 SAMHSA(Substance Abuse & Mental Health Service Administration)가 지난해 실시한 ‘전국 마약남용실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마약을 상용한 한인비율은 6.9%로 13개 조사대상 인종중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마약을 상용한 적인 있는 가’라는 질문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나타낸 인종은 아메리칸 인디언으로 11.5%였으며 푸에르토리칸이 10.1%로 두 번째로 높았다.(표참조) 그 다음은 6.9%를 기록한 흑인과 한인이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백인이 6.3%였다. 이에 비해 지난해와 평생에 걸쳐 마약을 상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인비율은 전체 인종중 6위를 기록, 순위면에서 다소 낮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에 마약을 상용한 적이 있다는 한인들이 비율이 아시안중에 최고일 뿐 아니라 백인보다도 높다는 것은 마약 상용 한인들이 현저히 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응한 436명의 한인 가운데 12세이상 25세까지의 청소년 및 젊은 층은 조사대상 한인의 75%인 329명이나 돼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한인들 사이에 마약이 더욱 성행하고 있음은 물론 그 실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백인 등 타인종 10대들의 마약상용이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와도 대조적이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한인들의 최근 흡연율도 전체 인종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새 흡연을 한 적이 있는 한인비율은 27%로 백인(26.5), 흑인(22.9%), 멕시칸(21.7%), 푸에르토리칸(26.8%) 등 다른 인종보다 높았으며 아메리칸 인디언만이 39.1%로 한인보다 유일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최근 한달새 음주경험이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비율은 21.5%로 전체 인종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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