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 초등학교 킨더가튼 1반.
’학생’이라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이 선생님의 사근사근한 말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엄마처럼 편안하고 언니처럼 예쁜 조앤 리(36) 선생님. 9년째 이 학교에서 킨더가튼 클래스를 가르쳐온 베테런 교사로, 처음 맡았던 코흘리개들은 벌써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깨끗해요. 학교라는 곳에 처음 들어선 맑디 맑은 아이들에게 첫 경험을 긍정적으로 심어주려고 노력하지요. 학교는 재미있고 유익하며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매일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교사에 따라 고학년반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씨는 킨더가튼 교사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한데, 그 첫 출발을 도와주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기 때문.
그녀 자신도 교사생활 처음 시작했을 때를 기억한다. 흥분되고, 긴장되고, 걱정도 되고...
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해 11시20분이면 끝나는데 왜 그렇게 준비할 것이 많고 공부할 것도 많았는지 매일 오후 5시반까지 교실에 남아 일하곤 했다. 그러나 경력이 만만찮게 붙은 요즘 퇴근 시간은 보통 2시반에서 3시사이.
"아이들은 책 많이 읽히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 부모가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면 애들은 자연스럽게 모범생이 되죠. 특히 저학년때 엄마가 학교에서 자원봉사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학교가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더군요"
이씨는 같은 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는 딸 가은이와 세 살반된 아들 현욱이를 키우고 있는데 많은 동료 교사들이 그러는 것처럼 두 아이 모두 자신이 재직중인 학교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다. 물론 직접 아이의 반을 맡지는 않겠지만. 교사가 매우 좋은 직업이라고 소개한 이씨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자녀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정말 추천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16세때 이민온 1.5세로 페어팩스하이를 나와 바이올라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조앤 리씨는 청년사역에 헌신한 조나단 리목사(하나크리스천센터 담임)의 아내로 "부끄럽지만 사모 노릇은 잘 못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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