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표정을 관리하느라 애쓰는 최고 경영자(CEO)들이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불황에 웃는 CEO로 델 컴퓨터 마이클 델 회장,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짐 파커 회장, 월마트의 리 스콧 회장,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CEO 등 4명을 꼽았다.
델 회장은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한 1년 전 시작된 PC 가격할인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델 컴퓨터를 PC업체 1위로 끌어올렸다. 컴팩·IBM·휴렛 팩커드(HP) 등 주요 경쟁사들이 3·4분기 10∼30% 정도의 판매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델 컴퓨터는 9.3%나 판매가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포천은 경쟁사들이 겪는 투자 감소, 대량 감원, 해외영업 폐쇄, 시장점유율 하락 등을 지켜보면서 델 회장이 불황에도 웃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항공업체들 가운데 미국 7위 업체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짐 파커 회장은 이번 불황을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항공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테러참사까지 겹치는 바람에 현재 대부분이 대량감원, 운항편수 축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염가정책을 내세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 한해 영업도 흑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월마트도 불황 속에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한푼이라도 싼 물건을 찾아 백화점 대신 월마트와 같은 할인점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K마트·JC 페니 등은 이미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어 공격적인 경영이 어렵다. 현재 두 경쟁사는 21주 연속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세계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의 가격전쟁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불황이 깊어지면 결국 최후의 승자는 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포천은 전망했다.
포천은 탄탄한 자금력과 AMD의 10배에 달하는 회사 규모가 인텔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는 불황이 장기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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