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 밸리 이어 두 번째...하버드 출신 한인 교사도 근무
워싱턴주 유일의 여학생들만을 위한 과학 사립 중학교가 시애틀에서 문을 열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706 사우스 잭슨 St.에 개교한‘시애틀 걸스 스쿨’(교장 마자 브랜든)은 5~8학년 과정을 두고 있지만 현재는 32명의 6학년생들이 수학·과학·컴퓨터 과목 등을 집중 교육받고 있다.
이 학교 4명의 교사중 한인 교사인 이 로제타씨(27)는 일반 학교 교육과정과는 달리 과목이 분리돼 있지 않고 통합적인 수업방법을 적용, 수리적 과학적 사고들이 어떻게 실생활과 연관되는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머신’과‘인체’를 토픽으로 잡고 머신 무게를 재는 법, 이 머신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공부한 후 인간생활과의 연관성을 끌어내도록 지도한다.
하버드 대학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웰스리 여자대학 하계 프로그램서 8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이씨는“여학생들이 수학 및 과학과목에서 4~5학년까지는 별문제가 없다가 5~6학년에 들어서면 남학생들에 비해 비판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면서 이 방면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이 학교로 전학해온 소피아 로그스태드 양은“여학생들끼리만 공부하니 마음이 더 편하고 손으로 직접 만들며 공부하는 것이 많아 재미 있다”고 말했다.
과학 집중교육학교로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학교의 1년 수업료는 9,600달러로 내년도부터 학년 수를 점차 늘여갈 계획이다. 학생수의 50%정도가 소수계이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30%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남녀 공학보다 여학생들만을 위한 학교운영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방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LA의 아처스쿨, 벨뷰의 포리스트 리지 스쿨 등 여자 중학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나 과학집중 여학교는 98년 개교한 실리콘 밸리의 걸스 미들스쿨에 이어 이 시애틀 걸스 스쿨이 두 번째이다.
한편, 마사 최 주 무역개발 장관도 이 같은 특수학교가 시애틀에 설립돼 수학 및 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여학생들을 조기교육시킬 수 있게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 학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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