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개봉할 ‘달마야 놀자’(씨네월드, 박철관 감독)는 재미와 깊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보기 좋게 낚은 작품이다. 가슴 시원한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영화이지만 그 속에는 삶의 지혜와 교훈까지 녹아있다. 결코 감동에 방점을 찍지 않았지만 보고 나면 기분 좋은 감동에 폭 싸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흥행 영화가 유치한가, 아닌가의 부질없는 논쟁을 불식시킬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마야 놀자’는 조폭과 스님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산사를 접수하려는 조폭들과 그들을 몰아내려는 스님들은 고스톱, 369 게임, 족구, 3000배 등으로 ‘기량’을 겨룬다. 주인공들은 심각하지만 관객은 도저히 웃지 않고는 못 배긴다.
반면 조폭 두목이 비오는 오후 아궁이 앞에 앉아 스님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노스님에게‘남이 나를 해치려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를 물어보는 장면 등에서는 코 끝이 찡해진다. 또 노스님이 조폭들을 시험하기 위해 던지는 알 듯 모를 듯한 화두들 역시 장난인 것 같으면서도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예를들어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인공 박신양은 “좋은 친구가 생기는, 혹은 떠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달마야놀자’에 대해 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