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업계 1위인 듀퐁이 경제 상황 악화 및 수요 둔화로 인해 75%에 가까운 분기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칫솔에서 자동차 부품,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부문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건전도에 대한 주요 척도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어 온 듀퐁을 비롯해 화학 업계는 제조업 침체 및 소비자 신뢰도 하락에 직면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듀퐁은 24일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5억6,2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1억4,2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별 손익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전년 동기의 51센트에서 하향 조정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12센트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64억5,000만달러로부터 56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듀퐁은 밝혔다. 듀퐁의 찰스 홀리데이 주니어 회장은 "분명히 우리는 경제가 지난 10년간 직면해 온 가장 도전적인 경영 환경 가운데 하나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듀퐁의 3·4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를 5~15센트, 평균 10센트로 전망해왔다.
듀퐁은 지난 7월 말 유럽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경제 둔화 확산에 따라 3·4분기 순익이 당시 월가 전망을 크게 넘어서는 전년 동기 70% 정도의 감소폭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듀퐁은 또 미국 경제가 4·4분기까지 지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매출액 감소 및 지속적인 가격 압력이 원자재 가격 하락이나 비용 절감 요인을 상쇄함에 따라 4·4분기 주당 순익은 3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듀퐁의 4·4분기 주당 순익을 17센트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및 항공 업계의 감산과 감원, 달러 강세, 9월 참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의 압박 속에서 화학 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및 가격에 있어 단기 회복 전망은 어려울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업계 2위인 다우 케미칼은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미 실적 경고를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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