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아프간 공습이 시작된지 4주만에 처음으로 28일 타지키스탄에 인접한 아프간 동북부의 탈레반거점들을 폭표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으나 연이은 오폭에 따른 국제여론이 급속한 악화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권의 동요로 앞으로의 작전수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11월17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 공습을 중단하는 등 전술적 변화를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의회의 일부 강경파 지도자들이 지상군 증파를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이라 상당한 내부진통이 예상된다.
라마단 기간중의 공습중단 검토는 28일 영국의 잭 스트로우 외무장관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스트로우 외무장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라마단 기간중 휴전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으나 이번 작전의 최대지원세력인 파키스탄 반발을 막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진화시키기 위해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중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의 잔 매케인 연방상원의원과 크르스토퍼 토드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은 28일 "미국의 제한된 특공작전이 미흡한 성과를 거두는데 그쳤다"며 "지상병력을 증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역시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대규모 파병이 필요하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앤드류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우리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며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 아프간전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미국이 실시한 1차 주간공습중 카불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7명의 어린이들과 가장을 포함한 일가족 8명이 폭사하는 등 민간인 13명이 사망하는 등 공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카불 인근에서만 모두 37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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