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필라델피아 지역 방송 채널인 KYW-TV(채널3)방송 앵커로 활약하던 한인 1.5세 시아니 리(39·사진)씨가 28일 방송행사 취재를 위해 가던중 필라델피아 체스터 카운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23분께 벤츠 E320을 몰고가던 이씨는 밸리 폴지의 컨트리 클럽과 밸리파크 로드 교차로에서 마주오던 패스파인더와 충돌,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99년 4월 이 방송의 아이위트니스 뉴스팀의 리포터이자 앵커로 합류, 저녁6시 뉴스를 진행해왔으며 ‘Eye on Your Money’란 소비자 시리즈에서 리포터로 활약해왔다.

이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남동생 둘과 함께 세계 각지의 미군기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85년 햄튼대학 매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앤 저널리즘학과를 졸업했다. 87년 버지니아주 놀폭 CBS 지역방송인 WTKR-TV에서 준 프로듀서로 방송생활을 시작해 조지아주 사반나의 WTOC-TV에서 앵커, 리포터,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워싱턴 근무시절 코리안 커뮤니티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사이의 인종 관계에 대한 보고서로 소사이어티 오브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가 수여하는 유명한 데이트라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96년도 올림픽 성화 달리기에 관한 생방송 특별 뉴스 방송으로 97년 필라델피아 지역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