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1일 세계무역센터를 붕괴시킨 테러범들의 표적이 자본주의와 월가이었을지 몰라도 가장 큰 피해자는 식당 직원, 택시운전사, 판매점원, 재봉사 등 평범한 저임금 노동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책연구소(FPI)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올해 말까지 직장을 잃게 될 약 8만명의 근로자들 가운데 60%가 연봉이 2만3,000달러(뉴욕시 평균 연봉 5만8,000달러)를 미달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다.
FPI 보고서에서 9·11테러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직종이 웨이트리스와 웨이터로 약 4,225명이 실직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다음으로 청소 및 관리직(3,365명 실직 추정), 소매업 판매점원(2,843), 식당 직원(2,284), 캐시어(2,282) 순이었다.
지금까지 2만5,000명이 9·11테러로 실직했다고 노동국에 보고했는데 이중 16%가 식당업계, 14%가 호텔업계, 5%는 항공업계에 종사했으며 월가 증권업계에 종사하던 실직자들은 4%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9·11테러 이전 경기가 하향세에 들었을 때에는 증권업계와 하이텍업계의 사무원들이 주로 영향을 받았으나 9·11테러는 전통적인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며 이들은 고임금 직원들과 달리 새 직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무역센터 매리엇 호텔에서 근무하던 싱글부모인 킴 데일리가 바로 그런 예이다. 최근 뉴욕시에서 주최한 직업박람회에 찾아간 데일리는 밖에서 4시간 동안 줄서 있었으나 실직자들로 만원을 이룬 행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8주째 직장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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