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축소-->투수매물 증가-->’특급’ 협상차질
메이저리그 축소결정은 그 자체로도 충격이지만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박찬호(28)에게도 "왜 하필이면 지금…"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메가톤급 돌출 악재다. 프리에이전트로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마켓 수요가 뜨겁게 달아올라야 하는데 축소결정으로 인해 수요-공급 구도에 대단히 불리한 변화가 생긴 것. 퇴출 팀에서 선수들이 마켓에 쏟아져 나오면 선수를 구하는 팀으로서는 그만큼 선택의 여지가 많아지고 선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는 것이니 올해 FA가 된 선수들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박찬호는 올해 FA 클래스중 최고투수로 거론돼 왔고 이에 따라 엄청난 고액계약이 에상됐으나 이제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현재로선 퇴출팀 선수들이 곧바로 FA가 되기보다는 분산 드래프트를 통해 재배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경우라도 투수들의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므로 대박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유리할 리가 없다.
특히 현재 퇴출대상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상당히 좋은 투수들이 많아 이들이 모두 마켓으로 쏟아져 나올 경우 박찬호의 입지가 극히 좁아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엑스포스에는 차세대 특급 에이스감으로 꼽히는 하비에어 바스케스(16승11패, 방어율 3.42)를 비롯, 토니 아마스 주니어(9승14패, 4.03), 마이크 서먼(9승11패, 5.33)등이 있고 트윈스에는 에이스 브래드 랫키(15승11패, 3.94)를 비롯, 조 메이스(17승13패, 3.16), 에릭 밀튼(15승7패, 4.32), 릭 리드(12승12패, 4.05)등 누구나 탐낼만한 일급투수만 4명이 있다.
더구나 이들은 하나같이 연봉 1,500만달러를 바라보는 박찬호(15승11패, 3.50)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확보가 가능해 그동안 박찬호를 염두에 두고 있던 팀들의 시선을 흐려놓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아무리 뒤집어봐도 이번 리그 축소는 FA 박찬호로서는 엄청난 타격이다. 또한 리그 축소에 따른 변화가 확정적으로 굳어지기 전까지 대부분 팀들이 FA계약을 미룰 가능성도 높다. 이래저래 장미빛 미래를 꿈꾸던 박찬호의 오프시즌은 극도로 어둡고 우울하게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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