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트레이드센터는 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하던 곳이었으며 빌딩 전망대, 빌딩 아래층과 지하 샤핑몰 등에 매일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던 작은 도시였다.
테러발생 2개월이 지난 11월 14일, 줄리아니 시장은 잔해 제거작업을 통해 아직도 실종자 명단에는 3,633명이 있으며, 앞으로 잔해제거작업을 위하여 150억 내지 250억달러의 재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국적도 70개국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적십자사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돕기 위하여 설립한 ‘리버티 펀드’의 모금액만도 5억4,300만달러에 달한다. 다른 기관에서 모금한 모두를 합한다면 가히 천문학적 금액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민의 저력이요 미국의 국력이라고 생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뉴욕에 동포사회가 형성된 이래 우리도 나름대로 모금운동을 벌여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기록을 남겼으나 그 전달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 즉 각계의 대표자들로 전달 팀을 구성하고, 주지사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당면한 애로사항도 전하겠다는 결정으로 인하여 주지사의 일정 조정 때문에 전달이 예상보다 늦어졌었다.
미국 적십자사의 재해구호기금의 목표치는 5,700만달러인데 9월말 현재 ‘재해구호기금’은 2,600만달러에 불과해 ‘리버티 펀드’의 기금중 일부를 재해구호기금으로 전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헌금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전액을 테러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사용키로 결정을 번복했다.
물론 특수층이긴 하지만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개인 자격으로 100만달러를 쾌척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두 무조건의 헌금이었다. 우리의 형편은 어려운 처지에서 모금한 거액이지만 조용히 전달한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테러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하여 헌금한 것이니 그들을 위해 써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인들이 우리의 전달과정을 보상심리의 발단에서라고 오해한다면… 하고 생각할 때 낯이 뜨거워짐을 숨길 수 없다. 성경에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