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정상화가 내년 상반기부터 발효됨에 따라서 남가주 한인업체들은 생산이나 거래선을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강화시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가입으로 미국에서 중국산 의류에 대한 쿼터가 점차적으로 없어지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용이하므로 한인 의류업체들중에는 현지 생산을 줄이고 수입을 늘이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또 중국산 의류를 중간업자를 통해 단순히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중국을 방문해 하청업체를 찾아나설 정도이다. 한인의류협회 강용대 회장은 "값싼 중국제품들이 몰려오면 자바시장의 한인업주들은 상당히 타격을 입기 때문에 수입 비중을 점차 늘이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내에서 생산하는 옷들은 고급화되지 않으면 가격 경쟁면에서 상당히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베트남산 제품들이 내년부터 밀려들어오면 미국산 제품들은 가격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거의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아 한인수입업자들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운송업체인 ‘터치다운 플레이트’사의 윤화경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이 정상화되면 섬유, 의류, 가죽, 전자 제품의 관세가 현재 33%에서 3%로 떨어진다"며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올 하반기부터 급증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협정 비준안은 연방 상·하원을 이미 통과한 상태로 베트남 정부의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으로 발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인의류와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중국과 베트남 산 의류에 대한 쿼터가 점차 폐지되면 현지 생산보다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봉제업체들이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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