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9.11 테러의 여파로 모기지 연체가 10년이래 최고 수준에 이른 가운데 한인은행 고객들의 모기지 연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300개의 주택모기지 가운데 작년에 7-8개에 불과하던 30일이상 모기지 연체가 올해는 11-12개 정도로 전년에 비해 1.5배 정도 늘었다. 또한 15일이상 모기지 연체는 15-16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15일이상 페이먼트 납부가 늦어질 때는 보통 페이먼트의 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퍼시픽 유니온은행의 경우 300개의 주택모기지 가운데 예년에 1-2건에 불과하던 연체 비율이 올해는 3-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미은행 짐 신 주택융자부장은 "한달 연체의 경우 바로 크레딧 회사로 통보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크레딧 유지를 위해 주택을 매각하거나 숏세일을 하는 등 10년전의 불경기에 비해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연체는 재융자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융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낮아진 금리에 힘입어 재융자를 하려던 한인들 가운데 3-4명이 30일이상 모기지 페이먼트가 늦어진 사실이 드러나 융자가 기각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주택소유주들이 30일이상 페이먼트가 늦어진 3·4분기 모기지 연체율은 4.87%로 전년동기대비 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91년 불경기시의 5.2%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지난 10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주택차압 비율도 1.94%로 지난 2·4분기에 비해 0.14%가 늘었다. 이처럼 차압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을 포함한 렌더들이 융자기준을 강화하고 금리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페이먼트 연체 주택소유주들이 주택을 차압당하기 전에 경제가 다시 회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보통 석달 정도 페이먼트를 하지 않으면 차압통지서가 발송되고 반 년후에 차압을 당하게 된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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