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6월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염승철(17·미국명 폴)군에 대한 배심원 재판이 4일 검찰과 변호인측의 최종논고 및 최후변론을 끝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부터 평결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2건의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염군의 운명은 아시안 여성 1명을 포함,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결정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랜초 쿠카몽가 수피리어 코트 R-5호 법정(판사 제라드 브라운)에서 열린 재판에서 염군을 기소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찰의 낸시 쿠퍼 검사는 "염군이 치밀한 사전 계획아래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했다는 것이 재판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거듭 주장하며 배심원단이 2건의 1급 살인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에 염군을 변호한 앤젤라 오, 마이클 야마모토 변호사는 "이번 재판의 쟁점은 염군이 살인을 저질렀느냐가 아니라 염군이 왜 그러한 일을 벌이게 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며 염군의 성장배경과 그가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정신적·육체적인 학대를 참작, 혐의를 1급살인이 아닌 고의성 과실치사로 낮춰 평결을 해줄 것을 배심원단에게 부탁했다.
염군이 1급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을 얻도받을 것이 확실시되지만 배심원단이 변호인측 주장을 받아들여 의외의 평결이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평결결과는 빠르면 5일 중 발표된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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