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항공여행 기피로 매스터스 출전 ‘가물’
PGA투어의 ‘괴력의 장타자’ 잔 데일리도 결국 ‘911 테러 사건’의 피해자가 될 것인가. 올 시즌을 세계 랭킹 507위로 시작했던 데일리. 지난 9월 독일에서 BMW 인터내셔널 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멋진 컴백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랭킹이 47위로 상승, 50위까지 자동 출전권이 부여되는 내년 매스터스 대회 출전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고 있는 와중에 비행기를 타기가 싫다며 최근 2개 아시아 대회들을 건너뛰었다가 랭킹이 50위 밖으로 밀려나 올해 최종 랭킹으로는 초청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58위였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2일 홍콩오픈에서 우승하고 52위였던 스캇 아담이 3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었다. 데일리의 에이전트인 SFX사 소속 잔 머스카텔로에 따르면 3개월전 바뀐 랭킹 시스템도 데일리에 불리하게 적용됐다.
데일리는 원래 아시안오픈과 홍콩오픈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테러 위험 때문에 이것 저것 요소를 계산, ‘도박’을 했다가 매스터스 출전권을 날린 셈이 됐다. 현재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음반제작중이라는 데일리의 입에서 "악∼" 소리가 나왔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 3월11일까지 랭킹을 50위내로 끌어올리는 선수와 그 시점에서 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탑3’에게는 추가로 매스터스 출전권이 발급되기 때문이다.
한편 PGA투어 정규회원권도 없이 올해 15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끌어 모은 찰스 하올 3세는 세계랭킹 45위로 생애 첫 매스터스 출전의 기회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됐다. 이어 50위 턱걸이 마지막 티켓의 행운은 일본의 토루 타니구치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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