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LA 레이커스를 4차례 NBA 정상으로 이끌었던 명장 팻 라일리. NBA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의 주인공인 그가 어쩌다 이 꼴이 됐을까.
코칭 커리어 최악 12연패에 리그 전체 꼴지. 라일리 감독의 마이애미 히트는 4일 LA 클리퍼스(9승9패)와의 원정경기에서 83대87로 역전패, 장장 12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4일까지 2승14패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꼴찌라니 믿을 수가 없다. 최근 히트와 결별한 노장 포인트가드 팀 하더웨이가 댈러스 매브릭스에 입단하며 "라일리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라일리의 코칭 스타일은 NBA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그 말이 맞는 것일까.
히트의 침몰은 올 시즌 개막 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신장질환으로 지난해 거의 뛰지 못했던 센터 알란조 모닝이 돌아와 오히려 상승세를 탈 전망이었다. 최소한 모닝과 전 레이커스 슈팅가드 에디 존스를 앞세운 디펜스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보였다.
그러나 히트는 올 시즌 첫 4개 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한 뒤 갑자기 얼어붙었다. 최근 시카고 불스(3승13패), 워싱턴 위저즈(5승12패) 등 약체 팀들을 만나도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라일리는 NBA 역사상 정규시즌 1,000승의 고지를 돌파한 단 2명 감독중의 한명. 20년 커리어 동안 단 한번도 승률 5할미만의 시즌을 보낸 적이 없는데 올해 이러한 수난기가 찾아온 것이다. 라일리는 이에 대해 "내가 원하는 선수들을 손수 골라 만든 팀이라 할말은 없다"며 은퇴할 의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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