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휴식끝…’싸가지’역으로 고대하던 스크린 데뷔
"영화 데뷔작의 캐릭터가 ‘싸가지’ 라니…"
김채연(24)이 KBS 1TV <우리가 남인가요>가 종영된 지난 10월말부터 한달 째 대본에 머리를 박고 살고 있다.
그토록 소원하던 스크린 데뷔 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승우 차승원과 함께 기차에서 촬영하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이스타즈, 장항준 감독)가 그의 영화 처녀작.
주인공이 기차에서 300원짜리 일회용 라이터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코믹 액션물로 김채연은 영화에서 일명 ‘싸가지’라 불리는 홍일점으로 출연한다.
김채연이 흥분해 쉼 없이 따발총처럼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초롬한 표정으로 앉아 분장실 거울을 들여다보던 그의 평소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쉬는 동안 얼굴이 좋아진 탓도 있겠지만 얼굴에 생기가 돈다. 큰 소리로 웃기도 하는 걸 보니 좋긴 좋나 보다.
“영화 하고 싶다고 제가 매달렸거든요”라며 그는 자신의 기분이 들뜬 이유를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설렘 떨림 때문이다”고 확신하고 있다.
데뷔 후 3년간 단순하고 착한 여자나 돈 욕심 많은 얄미운 여자로 출연했는데 애드리브가 필요한 코믹한 캐릭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라이터를 켜라> 출연진들의 첫 대면 자리에서 김승우가 “너만 정신 차리면 돼”라고 말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모두 함께 “서울관객 500만 명을 위해”라고 건배하는 순간, 김채연은 속으로 “선배들 때문에 웃느라 정신 못 차릴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섰다.
김채연의 달콤한 휴식은 얼마 남지 않았다. 1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17일 크랭크인한 후 3개월간 서울역에서 부산역 까지 가는 기차 속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건이어서 필요한 의상도 딱 한 벌.
데뷔작인 만큼 그는 최선의 옷을 고르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영화는 내년 3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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