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LA 다저스의 인연은 이어질 것인가, 끊어질 것인가.
운명의 금요일이 왔다. 자기팀 소속 프리에이전트(FA)에게 연봉조정(Arbitration)을 오퍼하는 데드라인이 7일 오후 9시(LA시간)로 닥친 가운데 다저스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에 하나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연봉조정을 제의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 순간 박찬호와 다저스는 결별이다. 내년 5월전에 재계약을 할 수 없으니 다른 팀을 찾아 떠나는 길 밖에 없다.
지난 1994년 1월14일 한양대 2년을 중퇴하고 다저스와 계약한 이래 거의 8년여동안 다저스 한팀에만 몸 담아왔던 박찬호로선 내심 다저스를 떠날 결심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친정팀으로 남을 다저스가 자기를 먼저 버린다면 상당한 심적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저스는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6일까지도 박찬호에 대한 연봉조정 오퍼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 잔 올긴 다저스 홍보실장은 오퍼제공여부가 데드라인인 오후 9시에 임박해서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오퍼란 팀이 연봉조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통고하는 것으로 일부 한국언론 보도처럼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일반적인 예상처럼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연봉조정을 제안한다면 공을 박찬호 코너로 넘어오게 된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수락이나 거부를 택일하면 된다. 수락한다면 내년도 다저스에 복귀하는 것이고 거부해도 FA로서 재계약 가능성은 그대로 남게 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연봉조정 오퍼를 안 준다면 박찬호는 다저스 복귀길이 막힌다. 내년 시즌이 시작된 후인 5월까지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다저스가 이런 극단적인 수를 두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코리안특급’의 LA인연 지속여부가 걸린 중대한 1차고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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