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담배를 못 끊는 이유 중 하나는 잠 때문이다.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질 때 그 눈꺼풀을 성냥개비 보다 더 잘 들어올려 주는 것이 담배 한 개비다.
가끔 밤 새면서 편집하다 보면 담배 한 갑이 눈 녹듯 사라진다. 물론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담배는 피곤을 잠시 잊게 해주는 마술을 부린다. 그래서 가끔은 담배가 스트레스를 없애 주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다니기도 한다. 여하간 끊긴 끊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가끔은 술의 힘도 빌린다. 이른바 ‘음주 편집’이 그것인데, 정말 피곤하고 몸이 땅 속 300m 쯤 꺼져 들어가는 것 같을 때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나면그 효과가 3시간은 간다. 말 그대로 반짝하는 것이다. 이 방법도 그리 추천할 만 것은 되지 않는다. 당연히다음 날 몸 상태는 2배 이상 나빠진다.
방송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느낌이겠지만,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내일 방송은 나가야 하고, 일단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시간에 맞춰야 한다. 이 때문에 이런 것들은 나만의 ‘기술’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을 쓰지 않고 열심히 편집하고, 방송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이건 정말이다.
한 유망한 젊은 가수가 작업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대마초에 손을 대서 지금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루고 있다. 최악의 신랑감 1순위로 뽑혔다는 소식까지 들었을 때는 씁쓸하기도 했다.그 친구는 그렇게까지 추락해 버린자기 자신에 대해 달게 받아 들이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저 아끼는 마음을 가졌던 한 사람으로서는 모든 게 착잡하다.
창작의 고통이 부담 되고, 그 부담에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잘못은 누가 뭐라 해도 잘못이다. 그저 바람이 있다면 한 젊은이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왔을 때 설 자리 조차 없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술먹고 편집했던 내 죄가 커 보여 뉘우치며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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