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와 만나기 전부터 히로뽕 한 것 아니냐?”
“검사님 IQ 얼마입니까?”
검사와 황수정이 법정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동문서답 같아 보이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히로뽕 복용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황수정(31)이 당초 예상대로 검찰의 공소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10일 오전 10시 수원 지방법원(형사 1단독 하명호 판사)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황수정은 공소 내용에 대해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는 등 부인으로 일관했다.
황수정과 함께 구속 기소된 강씨(34ㆍ유흥업소 영업사장)도 자신의 히로뽕 투여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황수정이 드라마 촬영 때문에 힘들어 해서 피로회복제라며 히로뽕을 술에 타 마시게 한 적은 있지만 히로뽕이란 사실을 알려주지는 않았다”며 황수정의 혐의에 대해서는 역시 부인했다.
황수정의 일관된 부인에 수사 담당 이상철 검사는 “진술을 왜 자꾸 번복하느냐, 히로뽕을 알고 했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황수정은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다음 수사관들이 심하게 다그치는 바람에 이전에 강씨와 2차례 술을 마신 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뛰는 증세를 느꼈고 토하기도 했다고 말했을 뿐”이라며“그 밖의 진술에 대해선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맞섰다.
또한 황수정은 “마약은 영화 속의 갱단이나 취급하는 건 줄 알았다. 강씨는 평범한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마약을 한다는 건 의심해 본적도 없다”고 강씨가 술에 히로뽕이나 다른 무언가를 탄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구속 수감된 뒤 이날 약 한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황수정은 공판을 앞두고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두 눈이 퉁퉁 부었고 볼도 발갛게 상기돼 예전의 통통하던 고전미인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열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