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달라지는 자유 계약 시장.’
9일에는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했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하루만에 분위기가 돌변했다. 한마디로 연봉 예산에 여유가 없어 박찬호를 붙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 것. 오히려 전 소속팀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새로운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다저스는 제너럴 매니저(GM) 댄 에반스가 박찬호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에반스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박찬호에게 조정 신청을 한 뜻이 무엇이겠는가. 재계약 의사가 없다면 할 필요가 없는 일 아닌가. 적어도 박찬호와 계속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뉴스는 에반스가 박찬호를 4년간 평균 연봉 1,300만달러∼1,400만달러에 묶을 수 있다면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LA 다저스 구단이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보라스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에반스가 박찬호에게 큰 관심을 표명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반스와 보라스는 지난 주 한 차례 장시간 대화를 한 데 이어 이번 윈터미팅에서도 계속 박찬호의 재계약 문제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보라스는 11일 레인저스쪽에도 시선을 보냈다. 보라스는 "텍사스가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박찬호 본인도 텍사스로 가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가 관심이 있다고 공식, 비공식적으로 직접 밝힌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레인저스가 두번째다.
반면 레인저스 GM 잔 하트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그는 "우리의 넘버 1 우선순위는 구원 투수이다. 물론 최종 결정은 탐 힉스 구단주가 한다. 보라스가 연락을 해올 것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현재 내년 연봉 총액을 금년 수준인 8,400만달러 안팎에서 묶으려 하고 있어 박찬호를 잡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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