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뉴욕도 멀어지나.
뉴욕 메츠가 11일 전격적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총 8명의 선수를 주고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 올스타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를 받아들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그 자체로도 빅뉴스지만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뉴욕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윈터미팅 첫 블락버스터 트레이드에서 인디언스는 12회 올스타이자 팀의 베스트 플레이어인 알로마(33)를 마이너리거 2명과 함께 메츠로 보내고 대신 외야수 맷 로튼과 메츠의 마이너리그 넘버 1 유망주 알렉스 에스코바를 비롯한 마이너리거 4명 등 총 5명을 데려왔다.
알로마는 지난해 타율 3할3푼6리, 20홈런, 100타점, 3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타자로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공인받는 뛰어난 수비력을 겸비한 만능선수. MVP후보였던 알로마를 저울추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 거래로 내준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트레이드는 동등한 거래가 아니라 페이롤 감축에 나선 인디언스의 비상책이다.
구단주로부터 올해 9,100만달러에 달했던 페이롤을 1,500만달러이상 감축하라는 지시를 받은 인디언스의 새 제너럴 매니저(GM) 마크 샤파이로는 내년연봉(800만달러)을 받을 알로마를 내보낸 뒤 인디언스팬들의 분노를 각오한 듯 기자회견에서 "클리블랜드에 돌아가려면 방탄조끼를 입어야겠다"는 조크 아닌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알로마가 메츠에 옮겨옴에 따라 페이롤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된 메츠로서는 이제 투수 케빈 에이피어와 1루수 터드 질등 고액을 받는 선수들을 내보내는 연봉절감용 트레이드가 이뤄지기 전에는 박찬호를 붙잡을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츠의 입장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미 FA시장이 꽁꽁 얼어 붙어있는 판국에 유력한 영입후보였던 팀이 페이롤 문제에 부딪치는 것은 박찬호로선 절대 달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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