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빨리 끝나야 동물들도 제명에 죽을 수 있는 모양이
다. 미국이 동굴 속에 숨은 알 카에다를 잡기 위해 한때 ‘박쥐 폭탄’을 연
구한다는 얘기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알 카에다가 미군을 잡기 위해 ‘낙타
폭탄’을 고려했다 한다.
아프간 남부에 설치한 전진기지 ‘캠프 리노’에 주둔중인 미해병대에 ‘가미
가제 낙타’를 조심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가운데 실제로 낙타 한
마리가 최근 한밤중에 진지 내에 출현, 놀란 해병들이 일제히 발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BBC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실제로 1980년대 옛 소련군에 맞서 싸우던 아프간 무자히딘 전사들은 낙
타에 다이너마이트 다발을 감아 적진으로 보낸 후 원격 조종장치로 폭발
시키는 ‘가미가제 낙타’를 사용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정보대의 경계령에
이은 낙타의 진중 출현에 미군들이 놀란 것도 당연지사.
이날 낙타는 폭발하지 않아 다행이었으나 털 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감
쪽같이 사라져 병사들로서는 아프간의 사막에서 신기루를 본 꼴이 됐다.
레이저 조준경까지 사용해 조준 사격했던 병사들이 8~9명이나 되니 신경
과민에 걸린 병사 한 명이 잘못 본 것이 아닌 것도 분명하다.
이날의 미스터리는 이틀 후 감행된 탈레반 또는 알 카에다의 공격으로 더
욱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탈레반인지 알 카에다인지 확실치 않은 수 미상
의 적이 역시 밤중에 ‘캠프 리노’ 외곽 철책을 공격해 왔고 미군은 박격포
를 수십발이나 퍼부었는데 동이 튼 다음 철책에 가보니 사람이 왔다간 흔
적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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