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호 대신 버켓 아담스등 덜비싼 투수들에 군침
보스턴 레드삭스는 재정적으로 능력이 있으면서 선발투수가 절실히 필요해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를 모셔갈 후보대열에 항상 이름이 올라있던 팀이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된 이후 제너럴 매니저(GM) 댄 듀켓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정작 넘버 1 FA투수인 박찬호 쪽은 쳐다보지도 않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유는 물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12일자 보스턴 글로브지에 따르면 보라스는 레드삭스가 ‘박찬호 미끼’를 물기를 원하고 있으나 듀켓은 박찬호보다 저렴한 투수들로 팀의 피칭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다.
현재 레드삭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중인 FA투수는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한 베테런 우완투수 잔 버켓(37). 보스턴 글로브지는 12일 레드삭스가 3년에 1,500만달러 정도로 버켓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버켓이 11일 보스턴으로 날아와 12일 레드삭스 관계자들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헤럴드는 한발 더 나가 레드삭스가 버켓에게 신체검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 계약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올해 12승12패, 방어율 3.04를 기록한 버켓은 박찬호와 나란히 올스타로 뽑혔는데 박찬호보다 3분의 1선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레드삭스 수뇌부의 구미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드삭스가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FA투수는 박찬호의 올해 팀메이트인 테리 아담스(28). 보스턴 헤럴드는 아담스가 레드삭스와 계약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 신체검사를 위한 스탠바이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2번의 선발등판을 포함, 43게임에 나온 아담스는 12승8패, 방어율 4.33을 기록했는데 한때 평균 1,000만달러급 계약 요구설이 돌만큼 상종가를 누렸으나 최근에는 부상설이 나돌면서 거품이 많이 빠진 상태다. 보스턴의 두 유력지에 따르면 레드삭스는 아담스의 적정가를 연봉 400만∼600만달러선으로 잡고 있으며 아담스는 평균 600만∼700만달러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삭스는 일단 버켓과 아담스 중 최소한 한명을 잡는다는 복안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두 선수를 모두 붙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게 되면 박찬호의 레드삭스행은 완전히 물 건너가는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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