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주류의 판매가 연말을 맞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주를 비롯해 맥주와 각종 전통주등 한국산 주류의 판매는 지난 9·11 테러 직후 최고 30%까지 매출이 격감했다. 하지만 11월을 지나고 12월에 접어들면서 정상을 되찾은 뒤 지금은 각종 연말모임과 행사가 늘어나면서 평상시보다 활발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진로 아메리카’알렉스 김 마케팅 매니저는 "소주시장을 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참이슬’의 경우 테러가 발생한 9월에는 판매가 25∼30%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평상시보다 오히려 30%가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보다 약 15% 판매가 늘어나 비교적 성공적인 한 해가 되었다"고 말했다.
‘두산 아메리카’최진원 차장은 "올 여름 출시된 신제품 소주인 ‘산’이 인기를 끌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다가 테러사건 후 약 30%까지 매출이 줄어들기는 했다"며 "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소주시장은 다시 달아올라 성수기 때의 정상수준을 거의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트 맥주’의 이덕 지사장은 "LA외곽 지역을 위주로 테러로 인해 매출이 20%가량 떨어졌으나 차츰 회복해 지난 주부터는 예년수준으로 돌아섰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약 10%가량 매출이 증가해 한국산 맥주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산 주류가 테러 여파를 신속히 벗어나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 99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비어와 와인 라이선스로 소주 판매가 합법화 됐고 ▲최근 낮은 도수와 녹차 성분 소주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으며 ▲1.5세와 2세등 신세대를 타겟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의 수준이 날로 향상되고 있고 내년에도 각종 신제품이 출시될 계획이어서 한국산 주류의 미시장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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