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LA한인회장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샌퍼낸도 밸리와 동부지역에서 ‘선거구분리’ 움직임이 일고있다. 샌퍼낸도 밸리 한인회는 LA한인회가 과거처럼 밸리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회장선거를 한다면 자신들의 존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내년선거 때부터는 밸리를 LA한인회 선거구역에서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퍼낸도 밸리 한인회 찰리 조 회장은 19일 "밸리 한인회는 미주총련 조직에서도 LA한인회와 동격으로 인정되는 독립단체"라며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리 한인회의 존재를 존중해 주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일 이사장도 "LA한인회가 밸리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행위는 우리의 존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미 투표불허 입장을 간접적으로 LA한인회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LA동부 한인회(회장 김응식)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김응식 회장은 "동포사회 화합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LA한인회와 협의해 풀어나갈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일부 이사들이 LA한인회가 동부지역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데 크게 반발하고 있어 1월 이사회 때 최종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과거 한인인구가 적었을 때는 LA한인회가 남가주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였으나 이제는 인구성장에 따라 지역 한인회간 활동범위와 역할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영석 미주총련 미 서남부연합회장은 "뉴욕의 경우 뉴욕 한인회가 전체 뉴욕지역에 걸쳐 직접선거를 실시하고 다른 위성 한인회들은 간선제를 택하면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LA도 LA한인회가 중심이 돼서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LA한인회 관계자들은 "밸리 한인회가 LA한인회장 선거를 밸리에서 실시하는 데 반대입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LA한인회는 지난해 1월 실시한 25대 한인회장 선거 때 밸리에 1곳, 동부지역에 2곳의 투표소를 설치한 바 있다.
밸리에는 스튜디오시티를 포함, 약 4만5,000여명, LA동부에는 엘몬테, 웨스트 코비나, 하시엔다 하이츠, 로랜하이츠, 월넛,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다이아몬드바, 치노, 온타리오에 7만8,000여명의 한인이 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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