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만 달러 보너스-옵션행사자 보도마다 달라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2일 기자 회견 후 박찬호의 계약 조건을 상세하게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5년간 7,100만달러. 이중 순수연봉 6,500만달러를 제외한 600만달러 보너스의 정확한 정체가 무엇인지가 흥미롭다.
보라스 발표에 따르면 박찬호가 첫 시즌을 마치고 자유 계약 선수를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 때 구단은 그를 FA로 풀어주지 않으려면 이 옵션을 사들이는데 필요한 액수가 600만달러다. 이 600만달러는 다음 4년간 분할 지급된다. 이렇게 되면 박찬호의 연봉 총계는 7,100만달러로 점프한다. 물론 레인저스가 600만달러 보너스 지급을 거부하더라도 박찬호는 본인이 원할 경우 레인저스 잔류가 가능하지만 이 계약 총액은 6,500만달러로 굳어진다. 만약 박찬호가 1년 뒤 굳이 FA를 고집한다면 이번 계약은 1년간 1,100만달러로 줄어드는 셈. 하지만 보라스는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총액이 7,100만달러에 이르는 거액 계약을 두고 박찬호가 FA로 떠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언론 보도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 LA타임스는 23일자에서 박찬호 계약기사중 600만달러 보너스의 용도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첫 시즌이 끝난 뒤 내년 11월10일까지 박찬호를 FA로 풀어줄(사실상 의미는 방출) 옵션을 갖고 있다는 것. 만약 레인저스가 남은 4년간도 계속해서 박찬호를 붙잡기 원할 경우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보너스가 600만달러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 조건은 팀에 의해 1년 계약으로 축소될 수 있는만큼 박찬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평등 조건이어서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댈러스 모닝뉴스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등 댈러스 지역 신문들은 박찬호가 1년 뒤 레인저스 잔류를 결정하는 권리를 쥐고 있다고 보도, 보라스의 말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들 기사들은 박찬호의 첫 해 연봉이 600만달러에 불과하고 전체 계약액 중 1,600만달러가 장기로 지급유예 처리돼 레인저스에 당장 큰 연봉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찬호는 화려한 겉모양에 비해 실속은 적은 계약을 한 셈. 각 언론들의 보도가 엇갈리는만큼 정확한 계약조건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