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의 설립준비 과정 끝에 내달 공식 개원하는 LA한국교육원이 개원후 교육원 운영은 한국 정부가 맡고 건물 관리는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재단이 책임지는 등 사업 운영과 건물 관리가 분리된 이원공조체제로 운영된다.
27일 LA총영사관이 밝힌 LA한국교육원 기본 운영계획에 따르면 교육원의 사업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은 한국 교육부를 대표하는 교육원장이 전담하고 ‘LA한국종합교육관’이라고 명명된 교육원 입주 건물의 운영과 시설관리·유지는 그동안 건물 구입과 시설공사를 맡아왔던 LA한국교육재단(이사장 백기덕)이 맡게 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연간 80여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교육원 예산 중 교육원장과 부원장, 운영과장 등 3명의 교육부 파견 운영진 및 현지 채용직원들의 인력운용비와 강사비 등 모든 인건비와 한인사회 교육사업 지원에 필요한 사업비 등은 본국 교육부에서 일체 지원하게 되며 LA한국교육재단은 종합교육관 건물의 임대수입을 바탕으로 건물 관리·유지만 전담하게 된다.
재단은 또 건물 관리와는 별도로 연간 최소 3만6,000달러씩의 지원금을 교육원 측에 제공하게 되며 지원금은 주로 교육원 운영을 위한 경상비 등에 사용하게 된다.
교육원은 또 종합교육관내 200석 규모의 소강당을 교육원 설립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한 김정실씨의 이름을 따 ‘정실관’으로 명명하고 타운내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등 최소경비로 한인사회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정치색을 띤 단체나 유해한 내용을 담은 행사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원 사업계획에 대해 교육원장을 겸임하는 이종석 교육관은 "민족교육의 핵심이 되는 한글교육 발전을 위해 관내 300여개 주말학교 소속 2,000여명의 교사들에 대한 연수교육에 우선 중점을 두게 된다"며 "한인들이 원하는 현지 적응교육은 차후 연구·분석을 거쳐 미국문화와 법제도 교육, 영어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성정경 총영사는 "한인들의 숙원이던 교육원이 마침내 문을 열게 돼 기쁘다"며 "전세계에서 이정도 규모의 제대로 된 교육원은 LA가 첫 번째로 한인 정체성 유지를 위한 미 서부지역 민족교육의 본산으로 자리잡음은 물론 해외동포 교육기관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처음 설립논의가 시작된 LA한국교육원은 그동안 한국정부 지원금 310만여달러와 동포사회 자체모금 122만여달러 등 기금을 바탕으로 5년여만에 결실을 맺게 됐으며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에 110대 주차장을 갖춘 LA한국종합교육관 건물에는 구입비 310만여달러와 내부수리비 180만여달러 등 지금까지 총 510만여달러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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